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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논란에도 묵묵하게 베이징 바라보는 최민정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라는 말 듣겠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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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최민정.진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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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진천=정다워기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베이징에서 활짝 웃겠다고 했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최민정은 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취재진을 만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각오를 이야기했다. 최민정은 지난해 심석희 논란에 휘말렸다. 심석희가 개인 SNS를 통해 최민정을 비방한 것이 알려졌고, 결국 자격정지 2달 처분을 받았다. 최민정 입장에선 상처로 남을 만한 사건이었다.

어렵게 취재진 앞에 선 최민정은 “얼마 남지 않은 게 실감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난 후 올림픽까지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안 좋은 영향은 없다”라면서 차질 없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11월 이어진 월드컵 1~4차 시리즈에서 최민정은 금은동메달 한 개씩을 따냈다. 1차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 500m 동메달을 획득했고, 3차 헝가리 데브레첸 대회에서 1000m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마지막 4차 대회에서는 1000m 금메달을 따내며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최민정은 “전 시즌까지는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어려웠는데 월드컵에 다녀와 괜찮았다. 선수촌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월드컵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1~2개 획득을 예상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목표다. 최민정은 “생각하기 나름일 것 같다. 체육회에서는 어려운 준비 상활을 알고 그렇게 목표를 세운 것 같다. 우리는 부담을 덜고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면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라면서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목표를 초과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최민정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1500m,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그때보다 경험을 쌓았다. 컨디션, 긴장감을 더 잘 조절하게 됐다”라며 4년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홈 텃세와 편파판정이라는 변수와도 싸워야 한다. 최민정은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실격 사유가 나지 않게 최대한 잘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심판 판정의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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