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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핵심' 손흥민 부상→2주 아웃...대체자 없는 토트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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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 부상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골머리를 앓을 게 분명하다.

콘테 감독은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모어컴비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첼시전 직후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검사를 진행했고 2주 동안 빠질 게 확정됐다. 1월 A매치 기간 전까지 훈련을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 대체불가 자원이다. 최근 팀 성적이 부진할 때도 군계일학 면모를 보이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올시즌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파트너 해리 케인이 예전만큼 득점을 해주지 못하고 다른 공격 자원들이 부진에 시달려 토트넘 공격이 침체기에 빠져있었는데 손흥민 홀로 제 몫을 해줬다.

공격 포인트에서 드러난다.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 3도움에 성공했다. 토트넘 내 득점, 도움 1위에 해당된다. 토트넘이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23득점을 넣은 걸 고려하면 손흥민은 전체 골에 절반 정도를 관여한 셈이다.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록을 넘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측면, 중앙 모두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트넘 공격이 지지부진할 때 측면에서 홀로 공을 끌고 들어가 기회를 창출했다. 중앙으로 이동하면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공격이 활성화되도록 도움을 줬다. 경질된 누누 산투 감독 대신 온 콘테 감독도 손흥민 기량을 활용하며 자신 특유의 공격 전술 확립했다.

하지만 당분간 손흥민은 나올 수 없다. 토트넘에 큰 재앙과 다름없다. 일단 대체 자원이 전무하다.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 델레 알리, 브리안 힐과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모두 손흥민 공백을 채워주기는 부족한 이들이다.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는 케인에게도 악재다. 발을 맞추며 자신 능력을 극대화해줄 파트너가 사라진 것이 이유다.

성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콘테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리그에선 무패를 달렸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선 패배를 맛봤다. 이제 리그와 FA컵을 병행해야 한다. EFL컵 준결승 2차전도 앞두고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경기까지 소화해야 한다.

살인적 일정 속 손흥민 부재는 더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다. 당장의 경기들에서 콘테 감독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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