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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SNS로 논란 해명…"코로나 확진 모르고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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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는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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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입국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조코비치는 12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해명하고 싶다"며 상세한 설명을 담은 글을 올렸다.

앞서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이 열리는 빅토리아주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고 지난 5일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호주 연방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해 추방 대상자 구금 시설에 격리됐다.

조코비치는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다시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2라운드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조코치비가 사전 입국신고서에 일부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조코비치가 지난해 12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다음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시내에서 열린 유소년 테니스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커졌다.

조코비치는 "유소년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다. 행사 직전 간이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는 음성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소년 행사가 끝난 뒤에야 하루 전 받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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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는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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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8일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는 확진 사실을 안 뒤 진행한 점을 시인하면서 "이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고, 사진 촬영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또 호주 입국 2주 전 세르비아와 스페인에 머물렀음에도 입국 신고서 중 '최근 2주 사이 다른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느냐'는 문항에 "아니오"라고 표기한 데 대해 "매니지먼트 팀에서 대신 작성한 것이다. 고의로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썼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은 오는 13일 대진 추첨을 한 뒤 17일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일단 출전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호주 정부의 조처에 따라 출전이 불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20번 우승했는데, 그 중 9번을 호주 오픈에서 해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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