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케이터.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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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치카제.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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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페더급 랭킹 5위 케빈 케이터(34·미국)가 랭킹 8위 기가 치카제(34·조지아)에게 참교육이 뭔가를 보여줬다.
케이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 케이터 vs 치카제’ 메인이벤트 페더급(66kg이하) 5라운드 대결에서 치카제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5 50-45 50-44)을 거뒀다.
이로써 케이터는 통산 전적 23승 5패를 기록했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미국)에게 당했던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차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 도약할 발판도 만들었다.
반면 치카제는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치카제는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자신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코리안좀비’ 정찬성을 지목하자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두 선수를 싸잡아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치카제는 이날 실망스런 경기력을 드러냈다. 랭킹 5위에게도 패하면서 도전자 레벨에 한참 모자란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2019년 UFC 데뷔 후 7전전승을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맛봤다. 통산 전적은 17전 14승 3패가 됐다.
복서(케이터)와 킥복서(치카제)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케이터는 1라운드 초반 치카제의 헤드킥이 빗나간 틈을 놓치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라운드 상황에선 케이터가 치카제를 압도했다. 케이터는 치카제의 백을 장악한 뒤 암트라이앵글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을 시도했다. 치카제는 케이터의 그라운드 압박에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1라운드 막판에는 케이터의 파운딩이 터지기도 했다.
1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끈 케이터는 2라운드에서 타격으로 치카제를 압박했다. 1라운드 그라운드 공방으로 체력이 떨어진 치카제는 2라운드 들어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
케이터는 장기인 복싱을 활용해 치카제를 공략했다. 치고 빠지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혔다. 치카제도 주무기인 킥으로 맞섰지만 타격전을 주도한 쪽은 케이터였다. 케이터는 기회가 날 때마다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기습적인 백스핀 엘보도 성공시켰다.
3라운드에서도 케이터는 킥이 능한 치카제에게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계속 접근하며 압박을 시도했다. 가까이 붙으면 위력적인 팔꿈치 공격으로 치카제를 공략했다. 치카제도 펀치와 킥을 뻗으며 반격을 펼쳤지만 유효타 면에서 케이터가 훨씬 앞섰다.
경기가 뒤로 갈수록 케이터 쪽으로 흐름이 점점 기울었다. 4라운드에도 케이터는 지친 기색 없이 계속 접근하면서 펀치 정타를 꼽았다. 반면 치카제는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뒤로 물러서면서 공격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완전히 자신감이 오른 케이터는 5라운드에 치카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치카제의 킥을 눈으로 보면서 다 막아내고 자유자재로 공격을 퍼부었다. 체력이 완전히 방전된 치카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케이터는 5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을 성공 시킨 뒤 파운딩을 퍼부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지 않았더라면 TKO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공개된 채점 결과는 50-45, 50-45, 50-44로 케이터의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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