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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BS "''태종 이방원' 22일, 23일 결방…7회 다시보기 잠정 보류"[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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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무리한 촬영으로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한 '태종 이방원' 측이 이번주 결방을 결정했다.

KBS 측은 21일 스포티비뉴스에 "오는 22일, 23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태종 이방원' 13회, 14회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낙마 신이 담긴 7회 VOD를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된 장면이 있는 회차라 내렸다. 업로드는 잠정적으로 보류"이라고 설명했다.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은 지난 19일 불거졌다. 이날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7화에서 주인공 이성계(김영철)가 말을 타고 가다 낙마를 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 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며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20일 공식 SNS를 통해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영상 속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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