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부산 보물' 김진규, 17년 만에 박주영 기록 달성...평가전 최대 수혜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김진규는 이번 2번의 평가전 최고의 수혜자다.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상대하는 평가전 2연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기간에 펼쳐지는 게 아니었다. 따라서 시즌 중인 유럽 리그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에 K리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게 됐다. 엄지성, 김대원, 조영욱, 최지묵 등 그동안 벤투호에서 보기 어려웠던 자원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김진규도 그 중 하나였다. 부산 아이파크 성골 유스인 김진규는 1997년생인데 K리그만 134경기를 뛰었다. 2015시즌부터 활약하기 시작해 부산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본격적으로 떠오른 건 2018시즌이었다. 김진규는 34경기(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8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했다. 다음 시즌엔 36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해 K리그1 승격에 이바지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한 김진규는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존재감을 보였다.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본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3선, 측면까지 소화가 가능한 만능이었다. 활동량이 많고 패스 능력이 뛰어나며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리더십도 가진 선수다.

장점이 많은 김진규를 눈여겨본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를 터키로 데려왔다. 해외파는 없었지만 권창훈, 이동경, 이동준 등 벤투호에 이미 입지를 다진 선수들이 있어 제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김진규는 폭발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벤투 감독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했다.

아이슬란드전에 선발 출전한 김진규는 중원을 지배했다. 정학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계속 연결하고 엄청난 활동량을 가져가며 아이슬란드 수비를 괴롭혔다. 순식간에 빈 공간 사이로 침투하는 움직임도 훌륭했다. 후반 27분엔 득점까지 올리며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성공했다.

몰도바전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A매치 데뷔 2경기 만에 연속골을 기록한 건 2005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이를 성공한 박주영 이후 17년 만의 일이었다. 역대로 보면 8번째 일이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김진규는 득점 이후에도 단연 돋보이는 움직임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제 벤투호는 최종예선 7차전이 열리는 레바논으로 향한다. 8차전 시리아전은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두바이에서 열리게 됐다. 레바논, 두바이행에 김진규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했기 때문이다. 김진규의 등장은 벤투호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기존 주전 멤버들도 긴장을 할 게 분명하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