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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노정의 "첫 성인 연기 '그 해 우리는', 새 도전·시작 열어줬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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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노정의/사진=나무엑터스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노정의가 '그 해 우리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지난 25일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극중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를 연기한 노정의는 최웅(최우식 분)을 짝사랑 하고 실연의 아픔을 겪으며 변화하는 다양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노정의는 쿨하고 솔직한 엔제이 표 짝사랑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따.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노정의는 "무더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많은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이 함께 공들여 만든 작품인데,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추운 날씨에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종영 소회를 밝혔다.

'그 해 우리는'은 높은 화제성으로 넷플릭스 TV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5위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 비결에 대해 노정의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연애와 사람마다의 내면의 아픔이 잘 표현돼서 시청자분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너무 좋은 배우 분들의 연기력과 케미가 잘 드러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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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사진=나무엑터스



노정의는 실제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을 화려한 비주얼과 완벽한 헤어메이크업 등으로 엔제이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특히 그는 엔제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을 유지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탈색을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겉으로 봤을 때의 엔제이는 화려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감독님과 계속 상의를 하던 중에 감독님께서 먼저 '탈색을 해보는 건 어떠니?'라고 여쭤봐주셨다. 저도 좋다고 생각해서 이왕 탈색하는 거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밝게 탈색을 해보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엔제이의 헤어 스타일링을 완성하게 됐다. 한 번도 안 해본 탈색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아무래도 뿌리가 자라면 드라마 연결이 안 맞기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탈색을 하다 보니까 머리가 많이 끊기고 상해서 잠시 아이돌 분들의 고충을 작게나마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라고 탈색과 염색을 자주하는 아이돌의 고충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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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사진=나무엑터스



엔제이는 최웅을 좋아하지만 최웅과의 열애설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을 신경쓰는 국연수(김다미 분)에게도 최웅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삼각관계의 클리셰를 깨버린 엔제이의 쿨한 짝사랑에 엔제이를 더욱 응원했다. 이런 엔제이를 노정의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노정의는 "연예인이라는 엔제이의 직업이 그 누구에게도 속 얘기를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매사에 조심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캐릭터였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역으로 엔제이 마음 속의 감정을 '웃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화려함에 보이지 않다가 혼자 있을 때 보이는 진짜 '인간 엔제이'의 모습에서 엔제이가 가진 감정과 내면의 차이점을 잘 보여주려고도 노력했다"며 엔제이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화려함에 가려진 인간적인 모습과 내면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그 내면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더 생각 없이 밝고 화려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그 포인트를 잘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제이의 매력에 대해 "엔제이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당돌하지만 상대방의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잘 털어놓는 걸 큰 매력으로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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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사진=나무엑터스



2001년생인 노정의는 2010년 OCN '신의 퀴즈' 이후 2011년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 영화 '나는 아빠다'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활동한 만큼 노정의는 엔제이를 보며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고.

"엔제이와 저의 비슷한 점은 어린 시절부터 한 길을 걸어오다 보니 속 사정이 이해 가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엔제이가 얘기한 '친구를 만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말이 가장 공감이 됐다. 저도 어릴 때부터 일반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제 일정을 친구들이 맞춰주길 바라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약속 잡는 게 어려웠던 적도 많아서 그 부분이 공감이 간다"

하지만 노정의는 "솔직하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다가가는 건 저와는 다른 점"이라면서 엔제이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저라면 웬만해서는 부담스럽지 않게 제 감정을 말하지 않았겠지만, 엔제이처럼 이미 감정을 말한 상황이라면 저도 쿨하게 넘어갔을 것 같다. 진심으로 좋아하면 한발 물러서는 것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노정의는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 "지웅(김성철 분)이가 엔제이에게 해주는 말 중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으면 그냥 그러는 척하면 돼요'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모든 분들께 살고 싶으신 삶이 있지만 고민이 될 때, 그냥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 정말 그런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 좋아하는 대사들 중에 하나"라고 고백했다.

또 기억엔 남는 반응으로는 전작인 JTBC '18 어게인'에서 연기한 홍시아를 언급한 댓글을 꼽았다. "'시아가 커서 아이돌 하는 느낌 같다'라는 반응 너무 감사드리고 좋았다. '너무 사랑스럽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너무 감사드린다"

메이킹 영상이나 배우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그 해 우리는' 촬영 현장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노정의는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과의 호흡에 대해 "비록 많은 분들과 연기 호흡을 나눌 수 있는 장면들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매 촬영 때마다 언니 오빠들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촬영 현장을 유쾌하게 이끌어 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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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사진=나무엑터스



노정의에게 '그 해 우리는'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엔제이로 첫 성인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의 영광을 안겨줬기 때문.

노정의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들과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고, 무엇보다 상도 받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 감사한 작품"이라며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님들과 함께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그 해 우리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신인상을 수상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전혀 예상을 못 해서 너무 행복하고 떨렸던 기억이 있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정말 떨렸는데 침착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 캐릭터를 처음 소화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성인 연기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새롭게 연기해 보는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서 '내가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배우 분들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감독님과 함께 계속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정의는 예쁜 외모는 물론 아역 시절부터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까지 겸비하며 '정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정변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 노정의는 "2022년은 사람으로서는 건강하고 더 단단해지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배우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더 욕심을 가져본다면, 좋은 작품으로 또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앞으로도 늘 새롭고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또 다른 힐링을 안겨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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