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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외신의 혹평…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메달 가능성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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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기준은 2021-2022 월드컵 시리즈…한국은 전력 투입한 적 없어

"외신 평가, 한국 대표팀엔 호재…부담 없이 뛸 것"

연합뉴스

황대헌-최민정, 쇼트트랙 '명가'의 선봉장
(베이징=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나란히 트랙을 돌고 있다. 2022.2.2 hihong@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위는 중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네덜란드.'

최근 AP통신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과를 이렇게 전망했다.

세계최강의 실력을 자부하는 한국 쇼트트랙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른 외신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그레이스노트도 혼성계주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그럴까.

연합뉴스

'우리가 에이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앞줄 왼쪽)과 최민정(앞줄 오른쪽)이 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 saba@yna.co.kr


외신이 한국을 혼성계주 메달 후보로 꼽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성계주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이 된 신설 종목이다.

혼성계주가 국제대회에서 치러진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019-2020시즌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는데, 한국은 4개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2020-2021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월드컵 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면서 혼성 계주 경기도 치러지지 않았다.

각 팀의 혼성계주 실력을 가늠할 만한 표본은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 정도다.

연합뉴스

훈련 마친 황대헌-최민정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일 오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훈련을 마친 뒤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2.1.31 superdoo82@yna.co.kr


한국은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 4차례 대회 혼성계주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차 대회에선 중국, 네덜란드에 이어 3위로 입상했지만 2차 대회에선 1차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3차 대회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5위에 그쳤고, 4차 대회에선 준결승 4팀 중 3위에 머무르며 파이널 B로 밀렸다.

4개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가져갔고, 네덜란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러시아는 금메달 1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외신이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를 메달 후보로 꼽은 이유다.

한국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건 실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이유가 있다.

한국은 1, 2차 대회에서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부상 여파로 뛰지 못했다.

3, 4차 대회에선 남자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허리 통증 여파로 제외됐다.

한국은 단 한 번도 전력으로 혼성계주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올림픽은 다르다.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황대헌-최민정 카드를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예선부터 두 선수를 앞세워 안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외신의 전망도 한국 대표팀엔 호재다.

빙상계 한 관계자는 "주변의 기대감은 선수들에게 큰 압박을 준다"며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이번 대회 전반에 관한 압박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현장에서 만난 대표팀 관계자도 "우리 선수들은 부담이 적어졌다"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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