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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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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국답지 않게 소박한 성화 점화…개회식 대미 장식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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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베이징 국립경기장 한가운데 뜬 거대한 눈꽃 성화대.©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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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내세운 '간소하고 안전하며 흥미진진한 대회'라는 테마는 개회식부터 잘 전달됐다. 무엇보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깬, 아주 소박한 형태였다.

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진행됐다.

24절기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며 막을 올린 개회식은 의미 있는 퍼포먼스와 선수단 입장 등을 거쳐 마지막 순서인 성화 점화로 이어졌다.

경기장 내부에서 진행된 마지막 성화봉송 릴레이에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를 대표하는 중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나섰다.

중국 빙상의 전설 스피드스케이팅 자오웨이창을 시작으로 리옌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중국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양A, 남자 육상 100m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쑤빙톈, 올림픽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저우양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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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눈꽃에 성화대를 꽃고 있는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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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디니걸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과 자오자원(노르딕복합)이 성화를 이어받아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대형 눈꽃 한가운데에 꽃았다.

이윽고 성화가 꽃힌 눈꽃이 공중으로 올라갔고, 하늘에 오륜 모양의 아름다운 불꽃이 떠오르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하지만 눈꽃에 꽃힌 불꽃은 여전히 작았다.

역대 올림픽 개회식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최종 점화 주자는 늘 기대를 모았고 화제가 됐다.

하지만 2022년의 베이징은 '반전'을 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마지막 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눈꽃 그 자체가 성화대였고, 한가운데 타오르는 작은 불꽃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역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작고 소박한 성화 점화'와 함께 코로나 시대 두 번째 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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