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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스타' 아버지 둔 이탈리아 쇼트트랙 남매의 첫 올림픽[베이징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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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리안나·피에트로 남매…남동생 피에트로는 혼성 계주서 은메달 획득
뉴시스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아리안나(사진 왼쪽), 피에트로 시겔 남매. (사진 = 아리안나 시겔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로 활약한 아버지를 둔 이탈리아 쇼트트랙 남매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아리안나 시겔(26), 피에트로 시겔(23)이 주인공이다.

시겔 집안은 '빙상 가족'이다.

이들의 아버지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뛰며 5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로베르토 시겔(55)이다.

로베르토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1992년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로베르토는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아리안나와 피에트로의 할아버지인 마리오 시겔도 1950~1960년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아리안나와 피에트로가 이번에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서면서 아버지와 같은 올림피언이 됐다.

아버지 로베르토는 올림픽 메달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1988년 캘거리 대회 1만m,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5000m, 1만m에서 7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피에트로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아버지도 못한 일을 해냈다. 그는 2000m 혼성 계주의 이탈리아 대표팀 주자로 나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피에트로는 혼성 계주 뿐 아니라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도 출전한다.

아리안나는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만 뛴다.

아리안나는 3살 때부터 이탈리아 토렌티노 바셀가 디피네의 언 호수에서 아버지에게 스케이트를 배웠다. 피에트로도 마찬가지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아닌 쇼트트랙을 택한 것에 대해 아리안나는 "스피드스케이팅보다 쇼트트랙이 더 흥미진진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피에트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아버지에게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롱트랙에서 훈련하면 쇼트트랙에서 직선 주로를 한층 쉽게 탈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같은 길을 걷는 이들 남매는 서로 의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리안나는 "피에트로는 매일 내게 영감을 준다. 동생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한다"며 "내가 더 편안하게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코로나19 같은 것에 대해 걱정할 때 동생이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이들 남매 뿐 아니라 시겔 가족에게도 한층 특별한 의미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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