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캐나다 대결도 눈길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둔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 스케이팅 훈련장에서 일본 하뉴 유즈루가 훈련하고 있다. 그 뒤로 대한민국 브라이언 오셔 코치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02.07.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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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피겨 제왕' 하뉴 유즈루(28·일본)과 '점프 괴물' 네이선 첸(23·미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하뉴와 첸은 8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피겨 남자 싱글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하뉴와 첸은 현재 남자 싱글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 모두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스텝시퀀스와 스핀 등 비점프 요소에서도 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 역대 최고점도 하뉴와 첸이 나눠가지고 있다.
첸이 2019년 12월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총점 335.30점이 현재 세계기록이다. 같은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첸이 기록한 224.92점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이다.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하뉴가 갖고 있다. 하뉴는 2020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11.82점을 얻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총점(322.59점)과 프리스케이팅(212.99점) 역대 2위 기록은 하뉴가, 쇼트프로그램 역대 2위 점수(111.71점)는 첸이 갖고 있을 정도로 둘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남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은 하뉴가 역대 4번째였다.
이번 대회에서 하뉴는 스웨덴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1924·1928년)에 이어 9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하뉴는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다. 공식 대회에서 이 점프를 성공한 선수는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었다.
하뉴는 오른 발목 부상을 이유로 2021~2022시즌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 때 올 시즌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한 하뉴는 당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착지 불안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 올림픽 공식 훈련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하뉴는 쇼트프로그램을 단 이틀 앞둔 지난 6일 베이징에 입성, 하루 전인 7일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첸은 4년 전 평창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베이징=AP/뉴시스] 네이선 첸이 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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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고난도 점프를 앞세운 첸은 강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긴장감이 컸던 탓에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했고, 17위에 머물러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첸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종 5위에 자리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첸은 하뉴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장기이던 점프는 한층 완성도가 높아졌고, 멘털도 강해졌다. 5가지 4회전 점프(러츠·플립·토루프·루프·살코)를 구사하는 첸은 쇼트프로그램 2개, 프리스케이팅에서 5개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할 계획이다.
첸은 철저하게 자신을 숨긴 하뉴와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그는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땄다.
지난 4일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도 미국 대표로 나서 성공적인 리허설을 치렀다.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두 차례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뛴 첸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에 단 0.11점 모자른 111.71점을 받았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에서 30명 중 21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첸의 순서는 28번째다.
이날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도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10분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맞대결한다.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1998년 나가노 대회 이래 역대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캐나다와 미국이 나눠가졌다. 캐나다는 4개, 미국은 2개의 금메달을 땄다.
역대 20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캐나다가 11번, 미국이 9번 정상에 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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