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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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문대현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올림픽 메달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의 네이선 첸은 세계 기록을 세우면서 쇼트 1위에 올랐고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는 실수로 주춤했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4그룹 5번째 선수로 출전,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 등 총점 99.51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차준환은 첸(113.97점), 가기야마 유마(108.12점·일본), 우노 쇼마(105.90점·일본) 등에 이어 4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하뉴는 95.15점으로 8위에 머무르며 올림픽 3연패 전망이 어두워졌다.

차준환은 이터널 이클립스의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플라잉 카멜 스핀 등도 깔끔하게 소화했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마지막 과제까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만족함에 주먹을 불끈 쥐었고, 기대대로 좋은 점수가 나왔다.

차준환은 지난 평창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자 피겨 역사상 최초의 메달까지 넘본다.

미국의 네이선 첸이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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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망쳐 메달 획에 실패했던 첸은 기술점수(TES) 65.98점, 예술점수(PCS) 47.99점 등 총점 113.97점을 획득, 하뉴가 보유하던 종전 세계기록(111.82점)을 갈아치우며 1위에 등극했다.

대회 전무터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이후 연기는 문제가 없었지만 첫 점프에서의 실수가 치명적이었고 기술점수(TES) 48.07점과 예술점수(PCS) 47.08점으로 총점 95.15점을 획득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시형(고려대)은 점프에서 실수하며 총점 65.69점으로 27위에 그쳐 상위 24명이 출전하는 프리스케이팅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프리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0일 펼쳐진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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