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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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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감독, 유망주 인종차별 몰상식팬 비난..."멍청이들의 의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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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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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랄프 랑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안토니 엘랑가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긴 팬들을 비난했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승점 38점으로 4위, 번리는 승점 13점으로 20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FA컵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잊도록 만들어야 한다. 맨유는 5일 진행된 미들즈브러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8로 패배했다. FA컵 탈락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경기 후 몇몇 선수들에게 지나친 비난이 향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엘랑가가 많은 고통을 받았다.

엘랑가는 2002년생으로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재계약을 체결했고, 랑닉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뒤로는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아직 응원을 받으면서 성장해야 할 선수한테 일부 몰상식한 팬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를 향한 극심한 인종차별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랑닉 감독은 "나는 엘랑가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미들즈브러전이 끝나고 SNS상에서 일부 멍청한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받았다고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축구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다"며 격한 분노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구단에서 지켜본 것은 엘랑가를 향한 맨유 팬들의 응원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엘랑가는 동료들한테도 응원을 받았다. 나를 포함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를 안아줬고, 엘랑가에 다가가준 선수들이 있었다. 이런 모습이 정상이다. 지난 100년 동안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놓쳐왔다"며 선수를 변호했다.

다행히도 엘랑가는 빠르게 회복한 모습이었다. 랑닉 감독은 "그는 축구 인생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빠르게 경험했다. 앞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훈련에서 본 그의 모습은 괜찮았다. 그는 중요한 골도 넣었지만 때때로 축구가 얼마나 잔인한 스포츠인지도 배웠다"고 설명했다.

사진=맨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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