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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미친 짓, 초유의 실격 사태"… 中올림픽 스키점프 선수 대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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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규정 위반으로 4개국 5명 실격

아시아경제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 판정을 받은 뒤 눈물 흘리는 일본 다카나시 선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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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23·강원도청)·이준서(22·한국체대) 선수가 불공정한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가운데, 스키점프 종목에서도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5명이나 실격 처리됐다. 독일팀 감독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비판했다.

7일(현지 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의 카라티나 알트하우스 선수,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 선수, 노르웨이의 안나 스트림·실리에 옵세스 선수, 오스트리아의 다니엘라 스톨츠 선수는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스키점프는 유니폼의 면적에 따라 바람을 받는 양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비행 거리와 체공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니폼 규격을 엄격하게 규정한다. 각 신체 사이즈보다 2~4cm의 오차만 허용하는 등 유니폼이 몸에 딱 맞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스포츠는 "스키점프에서 유니폼 문제로 실격당하는 건 꽤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무더기로 실격 판정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라며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슬로베니아가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됐지만 사상 초유의 실격 사태가 더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슈테판 호른가허 독일 대표팀 감독은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실격 판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알트하우스 선수가 지난 5일 열렸던 여자 노멀힐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와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며 "그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이상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의 실리에 옵세스 선수는 "심판들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유니폼을 측정했고 새로운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우리가 전에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금메달은 슬로베니아 대표팀이 차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캐나다가 동메달을 땄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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