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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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다시 한번 동메달을 거머 쥐며 '빙속 괴물'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민석은 이날 11조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와 레이스를 치렀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석은 첫 300ｍ에서 23초75를 기록했으나 점차 속도를 내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민석은 2014년 16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다는 등 일찌감치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갔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1분44초93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 개최된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선 1,500m 금메달(1차 대회)과 동메달(2차 대회)을 획득하며 랭킹을 7위까지 끌어 올랐다.

김민석의 메달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12일 김준호 차민규가 500m 경기에 출전한다. 김민석은 13일 남자 팀추월과 18일 1,000m 경기에 나선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