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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당당한 '빙속괴물' 김민석 "이제 23세, 내 미래 나도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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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목표했지만… 후회없는 레이스 펼쳐 만족"

뉴스1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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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한국 선수단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남자 빙속 대표팀의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기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대회 개막 나흘 만에 나온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기도 하다.

김민석은 세계기록 보유자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와 1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다. 힘찬 질주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김민석은 4년 전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을 때보다 기록을 더 앞당겼다. 평창서 그는 1분44초93을 기록했다.

경기 전 목표가 금메달이었을 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김민석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올림픽 챔피언을 향해 준비했다. 내가 많이 긴장한 탓도 있으나, 예상과 다르게 나위스가 더 좋은 기량을 뽐냈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그렇지만 아쉬움은 없다. 김민석은 "레이스는 후회 없이 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보다 잘 탔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하고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민석의 메달은 쇼트트랙에서 나온 연이은 편파 판정에 지쳤던 국민들에게도 희소식이다.

김민석은 "첫날부터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첫 메달이 내가 될 것이라는 상상은 못했다"면서 "워낙 많은 사건(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있었기에 메달을 따 선수단에 힘이 돼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메달이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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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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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빙속계의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4년 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량이 다 올라갔다. 이번 대회도 동메달을 땄지만 난 이제 만 23세에 불과하다. 선수 생활을 앞으로 10년 이상 할 것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민석은 1000m와 팀추월에도 출전한다. 팀추월에서는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멤버들과 함께 뛴다.

김민석은 "월드컵에선 3명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부진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4년 전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김민석은 끝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쇼트트랙, 설상 등 많은 종목이 남았으니 끝까지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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