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파워 오브 도그`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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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듄’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트리밍 영화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OTT 후보작이 오스카 첫 작품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스카상 후보를 발표했다. 10편의 작품상 후보 중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와 '돈 룩 업', HBO 맥스의 '듄'과 '킹 리처드', 애플TV 플러스의 '코다' 등 OTT 작품이 5편으로 절반이나 된다. 모두 지난해 OTT에서 먼저 공개됐거나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극장산업이 침체되고 OTT 영화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AP 통신은 “어떤 스트리밍 업체도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적이 없지만, 올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할리우드의 마지막 장벽 중 하나를 통과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67년 출간된 토마스 새비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워 오브 도그’는 20세기 초 미국 서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한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얼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영화 ‘피아노’(1993)에 이어 또 한 번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는 여성 감독으로서 최초의 기록이다. ‘파워 오브 도그’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감독상 수상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극장과 HBO 맥스에서 동시 공개된 드니 빌뵈브 감독의 SF 영화 ‘듄’도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 음악상 음향상 촬영상 의상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파워 오브 도그’의 뒤를 이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도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편집상 등 후보에 올랐으며, 린 마누엘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틱, 틱...붐!’도 남우주연상 편집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듄'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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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파워 오브 도그’를 비롯해 ‘듄’ ‘벨파스트’ ‘코다’ ‘돈 룩 업’ ‘드라이브 마이 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코리쉬 피자’ ‘킹 리처드’ ‘나이트메어 앨리’가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로는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을 비롯해 ‘벨파스트’ 케네스 브래너,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리코리쉬 피자’ 폴 토마스 앤더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선정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의 하비에르 바르뎀, ‘파워 오브 도그’ 베네딕트 컴버배치, ‘틱, 틱… 붐!’ 앤드루 가필드, ‘킹 리처드’ 윌 스미스, ‘맥베스의 비극’ 덴젤 워싱턴 등이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제시카 채스테인, ‘로스트 도터’ 올리비아 콜먼, ‘페럴렐 마더스’ 페넬로페 크루즈,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 니콜 키드먼, ‘스펜서’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등 4관왕을 받았다. 배우 윤여정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후보에는 한국 작품, 배우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27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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