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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오빠가 마라도함에서 응원할게"…이유빈 향한 특별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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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복무중인 이준서씨, 국방일보 통해 격려 편지

뉴스1

이유빈(왼쪽)과 오빠 이준서씨.(이유빈 SNS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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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리픽에 참가 중인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유빈(연세대)에게 특별한 편지가 도착했다.

이유빈의 친오빠로 현재 해군에서 복무중인 이준서씨는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통해 동생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이준서씨는 "사랑하는 동생 유빈아. 8살 꼬마 시절 힘들어서 링크장에 가기 싫다고 울던 네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태극마크를 달고 어느새 두 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구나"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너는 어렸을 때부터 성인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최고의 선수였어.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 자리까지 올라간 네가 대견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얼음판 위에서 무수히 땀방울을 쏟으며 기량을 발전시킨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라고 전했다.

이준서씨는 이유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를 떠올리며 "평창에서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나도 쇼트트랙 선수를 경험했기에 너의 금메달이 얼마나 값지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아"라며 "어느덧 4년이 흘러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다시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구나. 무엇보다도 4년간 세계 정상의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해온 너를 칭찬하고 싶다"고 동생의 성장에 미소지었다.

또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너를 응원했는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내가 근무하는 마라도함에서 선·후임·동기들과 응원하게 될 것 같아"라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신이 주신다'는 말이 있듯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그 누구보다도 힘든 훈련을 이겨낸 만큼 네가 흘렸던 땀과 최고의 기량을 믿고 경기에 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오리라 믿어"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유빈도 자신의 SNS에 국방일보에 실린 오빠의 편지를 게재하며 화답했다.

이유빈은 "내가 잠시 멈춰서고, 넘어지고, 주저앉고, 못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져도 뒤로 가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갔던 건 오빠 덕분"이라며 "오빠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했던 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오빠는 우리 바다를 수호하고 난 우리나라를 대표해 잘 싸우고 돌아갈게. 필승!"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유빈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과 3000m 여자 계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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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에 기고된 이준서씨의 편지.(국방일보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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