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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하뉴, 지각 입성 여유는 어디로…잇단 실수에 짜증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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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실수로 쇼트 8위…대회 3연패 빨간불

프리스케이팅 연습 내내 짜증과 고함

뉴스1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훈련 중 넘어지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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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박지혜 기자 =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최강 하뉴 유즈루(일본)의 여유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대신 빙판 위에서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하뉴는 9일 오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프리스케이팅 연습을 했다.

이날 하뉴는 점프 동작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범했다. 처음 넘어졌을 때는 일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했는데, 또 점프에 실패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짜증난 표정을 지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자 하뉴는 이번 대회가 펼쳐지기 사흘 전까지 베이징에서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다. 경쟁자 네이선 첸(미국)이 베이징 빙질에 적응하며 구슬 땀을 흘릴 때도 하뉴는 베일에 가려졌다. 일본 취재진들도 하뉴의 소식을 접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렸다.

하뉴는 자신의 경기 이틀 전인 지난 6일 오후에서야 베이징에 입성했다. 입국 첫날 휴식을 취했던 하뉴는 7일 오전에야 쇼트프로그램 첫 훈련을 했다.

중국 시나통신은 "하뉴는 2018 평창 대회 이후 경기 이틀 전에 도착하는 습관이 있었고, 경기 전 한 번만 워밍업을 하고 있다"며 "베이징은 시차도 없고 비행시간도 3시간도 안되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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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훈련 중 점프가 순조롭지 않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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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훈련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등 몸 상태가 무거워보였던 하뉴는 결국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실패하는 등 부진했고 기술점수(TES) 48.07점과 예술점수(PCS) 47.08점으로 총점 95.15점을 기록, 전체 29명 중 8위에 그쳤다. 113.97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오른 첸과는 약 20점 차이가 났다.

아무리 하뉴가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어도 첸이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전 우승은 불가능해 보인다.

자신의 맘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을 앞둔 훈련에서도 짜증을 내는 등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하뉴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펼쳐지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99.51점)을 기록했던 차준환(고려대)은 마지막 훈련에서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며 기분 좋게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했다. 쇼트프로그램 4위를 마크한 차준환은 21번째로 나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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