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자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이상철 기자,나연준 기자,이재상 기자,문대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후 6일째 한국 선수단이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쇼트트랙의 황대헌(강원도청)이다.
·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8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에 이어 2번째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은 통산 4번째다. 앞서 안현수(2006), 이정수(2010), 임효준(2018) 등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번 대회 1000m 준결승에서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동안의 아픔을 이번 금메달로 깔끔하게 씻어냈다.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했을만큼 복잡했던 결승전이지만 황대헌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황대헌은 10바퀴를 남겨둔 순간 단숨에 치고 나가 1위로 올라섰다.

중반부터 확고하게 페이스를 유지한 황대헌은 침착하고 영리하게 인코스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1위를 질주,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와 7위로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대헌 외에도 한국 쇼트트랙 전체가 빛났던 하루였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을 통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바퀴를 남겨두고 3위로 밀렸지만 최민정의 마지막 스퍼트로 2위를 탈환,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한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과 이유빈이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노르딕 복합 등에서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중학생 이채운(봉담중)이 2차 시기 4바퀴 반을 도는 점프 시도 후 착지에서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채운은 총 25명의 선수 중 18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하프파이프 이나윤(수리고)은 22명 중 17위에 그쳐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래도 과감한 점프를 시도하는 등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 나선 김소희(하이원)는 1·2차 시기 모두 완주에 성공, 50명 중 39위를 마크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강영서는 1차 시기 완주에 실패했다.

노르딕 복합 10㎞에 출전한 박제언(평창군청)은 33분34초3의 기록으로 44명 중 42위를 기록했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지난 평창 대회(47위)보다는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자 루지 대표팀의 박진용(경기도청)-조정명(강원고청)은 루지 2인승에서 12위를 마크했다. 2013년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박진용, 조정명은 3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아쉽게 톱10 진입을 놓쳤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yjr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