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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높아진 부담과 악재 이겨내고…'아이언맨' 윤성빈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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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30분 스켈레톤 남자 싱글 도전

뉴스1

대한민국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3차 주행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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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18 평창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다시 달린다.

안방 이점을 두루 누렸던 평창 때와 견주면 상황이 어렵다. 대회가 열리는 트랙에서의 실전 경험이 부족한데다 부상까지 당해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기대치는 높아졌으니 부담은 크다.

그럼에도 윤성빈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한국 썰매의 자존심을 높이겠다며 다시 '아이언맨' 헬멧을 집어 들었다.

윤성빈은 9일 오전 10시30분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스켈레톤 남자 싱글 1~2차 시기를 치른다. 이어 11일 3~4차 시기를 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윤성빈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불모지였던 한국 스켈레톤에 '깜짝 금메달'을 선사,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윤성빈을 향한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마음 같아서는 또 영웅급 질주를 보여줬음 싶으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윤성빈은 꾸준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했지만 최근 스타트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감각도 크게 떨어져 있다.

2021-22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을 통해 감각을 찾으려했지만, 유럽과 중국 등에서 꾸준히 훈련한 경쟁자들을 앞서기란 쉽지 않았다. 10위 밖을 맴도는 날이 많았다.

최고 성적은 1차 대회와 7차 대회에서 거둔 6위다. 월드컵 도중 윤성빈 스스로도 "솔직히 말해서 지금 성적으로 보면 메달은 힘들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또한 경기가 열릴 옌칭 트랙에서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한 점도 변수다. 반면 중국 선수들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얼음을 세팅하고 최소 1000번 이상 트랙을 탔다. 윤성빈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안방처럼 연습했던 것과 반대다. 여러 상황과 흐름이 4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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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윤성빈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2차 주행에서 질주하고 있다. 관중들이 윤성빈을 응원하고 있다.2018.2.15/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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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창에서의 환희와 감동을 잊지 않은 많은 팬들은 내심 윤성빈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켜주길 바라고 있다. 윤성빈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에게도 올림픽 2연패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윤성빈은 기대에 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잘 알면서도 "내가 할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면서 "핑계댈 생각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필승의 출사표를 던졌다.

평소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지 않는 성격인 만큼, 남은 기간 오직 결과를 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다행히 베이징 입성 후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약점으로 꼽혔던 스타트가 상당 부분 보완됐고,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감도 되찾았다. 월드컵 최고 성적 6위에서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메달도 꿈은 아니다.

조인호 봅슬레이스켈레톤 총 감독은 "(윤)성빈이가 체중 감량을 통해 순발력을 더 끌어올렸다. 약점을 최대한 줄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관계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점점 더 실력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현지에 도착해 치르는 훈련이 승부처다. 여기서 박차를 가한다면 좋은 성적도 나올 수 있다.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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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윤성빈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2.1.31/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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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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