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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재계약' 벨 감독, 마지막 전성기 지소연과 월드컵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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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콜린 벨 감독과 지소연.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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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벨호’의 항해는 계속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예정된 수순이다. 벨 감독은 인도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 및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 3년간 대표팀의 체질개선을 완벽하게 해낸 가운데 큰 결실까지 맺었다. 벨 감독도 재계약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 계약은 무리 없이 성사됐다.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다음해 7~8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이후 종료된다.

벨 감독의 다음 미션은 월드컵에서의 경쟁력 확보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세계의 벽에 부딪히며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벨 감독이 월드컵까지 전성기를 보낼 지소연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지소연은 1991년생으로 우리나이 32세다. 베테랑이 됐지만 지소연은 여전히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아시안컵에서 미드필더로 뛰며 5골을 터뜨릴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최근 첼시 남자팀의 메이슨 마운트는 “여자팀 경기에서 지소연을 봤는데 그녀는 빛나는 선수다.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대단히 뛰어나다. 지소연이 뛴 몇 경기를 봤는데 최정상급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난 그녀의 또 다른 경기를 빨리 보고 싶다”라며 지소연을 극찬하기도 했다. 큰 기량 저하가 없는 이상 지소연은 다음해 월드컵까지는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소연뿐 아니라 여자대표팀의 베테랑인 조소현, 권하늘, 김정미, 이민아, 임선주, 윤영글 등도 다음해까지는 대표 선수로 활약이 가능하다. 적절한 세대교체와 신구조화를 이뤄낸 벨 감독은 자신이 구축한 조직을 보강, 강화해 월드컵에 나설 전망이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대표팀을 계속 이끌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언제나 저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지난 일요일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 패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를 더욱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 저를 포함한 코치진과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재계약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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