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 MZ세대답게 우승 소감도 톡톡 튀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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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 엉덩이야(Ow my butt)'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미국)은 여유가 넘쳤다. 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세 바퀴를 도는 프런트, 백사이드 1080 등 차원이 다른 연기를 연달아 성공하며 94.00점을 받았다. 2, 3차 시기에는 이보다 반 바퀴를 더 도는 1260을 하려다 두 번 다 넘어졌다. 클로이 김은 3차 시기 이전에 금메달을 확정했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따낸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2, 3차 시기에서 넘어져 아팠다는 표정을 짓는 사진을 올렸다.

금메달을 따낸 직후 SNS에 ″아이고, 내 엉덩이야″라고 올린 클로이 김. [사진 클로이 김 SNS]

그는 지난 평창 대회 예선 도중에도 SNS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거나 '배가 고프다'는 등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클로이 김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연습 때 8번 정도 시도해서 2번 정도 제대로 착지하는 연기였는데 1차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에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윤보란 씨)가 만들어주는 미역국을 가장 좋아한다. 아버지(김종진 씨)와 함께 외국 대회를 나갈 때도 항상 엄마가 챙겨주신 미역국을 먹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엔 가족과 함께 오지 못했다.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어머니의 미역국을 먹었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클로이 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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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우승한 중국 국가대표 에일린 구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포옹한 장면에 대해선 "에일린은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에일린과 알게 돼 기쁘고, 에일린이 2개 종목이 남은 것으로 아는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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