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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민정 차례…여자 쇼트트랙서 두 번째 도전

1000m 출전 기대감 커…500m 실수 만회에 만전

"한 번 넘어졌다고 준비했던 게 없어지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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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11일 대한민국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황대헌(한국체대)의 금메달 획득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제 최민정이 보여줘야 할 차례다.

최민정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올 시즌 최민정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이라 기대가 크다. 지난해 11월 부상에서 복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땄다.

준준결승 대진 운도 나쁘지 않다. 4조에 함께 배정된 세계랭킹 15위권 선수가 크리스틴 샌토스(미국) 한 명뿐이다. 최민정의 세계랭킹은 3위다. 그는 10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조를 확인하고 어떻게 탈 것인지 작전을 짰다"며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게 레이스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500m 준준결승에서 나온 실수를 의식한 발언이다.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2위로 달리다가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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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최민정은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경기력 회복은 이틀이면 충분했다. 지난 9일 1000m 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했고, 뒤이어 열린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놀라운 속력으로 역전극을 썼다. 마지막 바퀴에서 바깥으로 코너를 돌면서도 2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추월했다. 그는 "한 번 넘어졌다고 그간 준비했던 게 없어지는 건 아니다. 빙질 문제 등 변수를 꼼꼼히 준비하겠다”며 “특히 많은 선수가 넘어진 마지막 코너에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를 편파 판정도 주의해야 한다. 한위퉁, 취춘위, 장추퉁 등 부담이 가는 중국 선수들을 준결승부터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최민정은 “난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며 “특히 중국 선수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이유빈(연세대)은 2조에서 마미 바이니(미국),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폴란드), 예카테리나 예프레멘코바, 안나 보스트리코바(이상 ROC)와 경쟁한다. 하나같이 해볼 만한 상대들로 평가된다. 준결승 진출권은 각 조 1·2위와 기록이 좋은 각 조 3위 선수 두 명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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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열리는 남자 500m 예선에는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참가한다. 이 종목 세계랭킹 5위인 황대헌은 6조에서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 라이언 피비로토(미국), 이작 데 라트(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친다. 이준서는 1조에서 사오린 산도르 류(헝가리), 세바스티앵 르파프(프랑스), 고타 기쿠치(일본)를 만난다. 세계기록(39초505) 보유자인 우다징은 8조, 남자 1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우승한 런쯔웨이는 2조에 배정됐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이날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과 함께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도 나선다. 두 장 걸린 결승 진출권을 두고 헝가리, 네덜란드, ROC와 맞붙는다. 맏형 곽윤기는 “사실 계주에서도 어떤 판정이 나올지는 모른다”라며 “감정적이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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