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예선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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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발리예바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출전 여부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긴급 청문회에서 결정한다.

지난 9일 올림픽 소식 매체 ‘인사이더게임즈’는 당초 8일 예정이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이 지연된 원인이 ROC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틀 뒤 발리예바가 그 중심에 있다고 언급,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IOC는 피겨 단체전 시상식 지연과 관련해 ‘법적 문제’ 때문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날 발리예바의 양성 반응 소식을 알리면서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 중 하나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올림픽 도핑 검사를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결과를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그런데 이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ITA와 IOC가 반발하면서 CAS에 제소했다.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에 열리는 데 CAS는 긴급 청문회를 열어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CAS가 발리예바의 출전 징계를 인정하면 그는 싱글 경기에 뛸 수 없다. 더불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박탈 여부도 결정된다.

러시아는 과거 집단 약물 복용 사태에 휘말리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하계올림픽, 이번 베이징 대회까지 3연속 올림픽에 국가명을 쓰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출전 중이다. 발리에바는 여자 싱글 종목 유력 금메달 후보인 만큼 파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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