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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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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올림픽 톱5' 차준환 "4년 뒤엔 더 높은 곳으로"[베이징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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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발리예바 도핑 스캔들에는 "깨끗한 환경 됐으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치킨…치팅데이엔 라면"
뉴시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1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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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사상 첫 올림픽 톱5 역사를 쓴 차준환(21 고려대)이 4년 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12일 중국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MMC) 프레스컨퍼런스홀B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전 평창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차근차근히 나아간다면 4년 뒤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차준환은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서 돌아가도 계속 훈련을 할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을 후회 없이 즐겼지만, 점프에서 실수가 아쉬웠다. 더 연습하게 완벽하게 4회전 점프를 뛰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지난 10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을 더해 182.8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99.51점)을 더해 총점 282.38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전체 5위에 올랐다.

네이선 첸(미국 332.60점),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 이상 일본) 다음이다.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하뉴와는 불과 0.83점 차이다.

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에서 5위 이내에 든 건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 소치 대회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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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0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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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도 경신했다.

남자 싱글이 끝난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스캔들로 시끄럽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복용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예정된 15일 이전에 발리예바의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준환은 이에 대해 "도핑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다. 도핑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스포츠는 깨끗한 게 가장 중요하다. 많은 선수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준환과 일문일답.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톱5에 들었다.

"4년 전 평창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배운 점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더 배웠다. 하나씩 차근차근히 나아가면 4년 뒤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또 구성적인 스핀, 스텝 등에서 더 많은 발전이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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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0.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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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계획은

"아직 이후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세계선수권까지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어떤 부분이 성장했는지.

"정말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았다. 올림픽인 만큼 평소 다른 대회보다 좀 더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타려고 했다. 저에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연습하고 경기하면서 발전했다."

-남자 싱글에서 어떤 선수가 인상적이었는지.

"쇼트프로그램을 같이 탔던 선수들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같이 탄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들과 연습 때부터 함께 주고받은 에너지가 굉장했다. 덕분에 저도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차준환을 알린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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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1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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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차준환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린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코치들과 떨어져서 연습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베이징올림픽만 보고 열심히 달렸다. 정말 열심히 한 만큼 올림픽에서 순간순간을 느끼면서 만족했다. 평창올림픽이 피겨를 좋아하게 된 터닝 포인트였는데, 베이징올림픽에서 그 느낌을 다시 느꼈다. 당장 앞에 세계선수권과 다가올 시즌이 기대된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4년 뒤에도 함께할 것인지.

"주니어 때부터 오서 코치와 인연을 쌓았다. 코로나로 2년이란 시간을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 덕분에 올림픽에서도 제 기량을 차분하게 발휘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코로나가 나아지지 않아 캐나다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 계속 훈련을 할 것이다.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렀지만, 점프(4회전 살코)에서 실수가 아쉬웠다. 그걸 완벽하게 하고 싶다. 4회전 점프에 자신감이 생겼고, 세계 톱 선수들과 연습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이걸 바탕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올림픽처럼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갈라쇼 초청은 받지 못했는지.

"갈라쇼 초청을 받진 못했다. 올림픽에서 갈라쇼는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코로나 등) 시기적으로 조심하는 것도 좋다. 경기가 일찍 끝나서 한국으로 돌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게 더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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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1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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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기가 굉장하다. 아이돌 스타를 태릉에 빼앗겼다는 얘기도 있다.

"올림픽에서 많은 분이 응원하고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얘기도 너무 좋은 칭찬이다. 실력을 더 키워서 선수로서도 기억에 남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엄격한 식단도 화제다.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캐나다에 있을 때 식단을 더 엄격하게 지켰다. 아무래도 타지에 있다 보니 치팅데이 때는 매콤한 라면을 먹었다. 라면은 한국 사람에게 빼놓을 수 없다(웃음).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치킨이다. 식단 유지 때문에 자주 먹진 못했지만, 치킨을 너무 좋아한다. 특히 황금이 있는(웃음)."

-제2의 차준환을 꿈꾸는 유망주들도 있을 텐데.

"저는 아직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다. 아직 그런 부분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다음 올림픽에선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따고 싶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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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1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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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경험하고 올림픽이 얼마나 선수에게 소중하고 큰 대회인지 알았다. 특별한 추억을 다른 선수와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시형 선수와 다음엔 출전권 3장을 만들자고 얘기한 적이 있다."

-아역배우 출신이다. 어릴 때 영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어릴 때 모습이 자주 나온다. 그때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하다. 한편으론 웃기고 재밌다. 귀여운 것 같기도 하다. 경험이고 좋은 추억이다."

-예능 프로그램 키스 앤드 크라이에서 진지희 배우를 몰아친 적이 있는데.

"기억이 나는 것 같다(웃음). 연습할 때 물러서기보다 공격적으로 하는 편이다. 당시도 제가 몰아붙여서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었다. 일찍 탈락해 아쉬웠다. 진지희 배우님이 항상 즐겁게 하고 계신데, 저도 열심히 해서 더 높은 곳에 서는 선수가 되겠다."

-다른 운동을 했다면.

"도쿄올림픽을 재밌게 봤다. 어릴 때 수영을 배운 적이 있어서 아마도 수영 선수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피겨 선수를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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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마친 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2022.02.10.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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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힘들거나 잘 안 될 때 어떻게 하는지.

"4회전 점프가 안 되면 3회전을 연습하려고 한다. 하지만 더 높은 구성을 원해서 항상 그러진 못한다. 연습이 될 때까지 해야 마음이 편하다."

-여자 싱글 발리예바의 도핑 스캔들로 시끄럽다.

"최근엔 여자 선수들도 4회전 점프를 뛰는 등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도핑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다. 도핑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스포츠는 깨끗한 게 중요하다. 많은 선수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깨끗한 환경이 됐으면 한다."

-올림픽 데뷔전을 앞둔 유영, 김예림 선수에게 조언한다면.

"올림픽 분위기는 남다르다. 하지만 유영과 김예림 선수도 경험이 풍부하다. 올림픽이니까 오히려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경기장을 둘러보고 분위기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심호흡도 크게 하고 물도 자주 마시고, 즐기면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일본의 하뉴는 이번 대회서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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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2022.02.10.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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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더 높은 기술을 갖고 구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더 많은 4회전 점프와 높은 구성을 도전하고 싶다. 그러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선수촌에서 하뉴 선수와 만났었는지.

"못 만났다. 경기가 끝나고 방에서 쉬었다(웃음)."

-김연아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는지.

"못 받았다."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어머니 음식은.

"엄마가 해준 건 다 잘 먹는다. 집에서 가족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이번 대회서 빙질 이슈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었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주 미끄러졌는데, 남은 경기에서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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