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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올림픽] 컬링 김은정 "일본전 특별한 각오보다 저희 것에 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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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4강 경쟁국인 미국·일본과 오전·오후 '운명의 더블헤더'

연합뉴스

[올림픽] 김은정 '더 가야해!'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팀 스킵 김은정이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2022.2.13 superdoo82@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컬링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 진출에 고비를 맞았다.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과 연장 승부를 벌였으나 5-6으로 분패했다.

2승 2패가 된 한국은 10개국 가운데 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풀 리그를 벌인 뒤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남은 5경기에서 최소한 3승 이상을 따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14일 오전 미국(3승 2패), 오후 일본(3승 1패) 등 4강 진출 경쟁국들과 연달아 맞대결할 예정인데 이날 경기 결과가 4강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킵 김은정은 중국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홈팀 중국을 상대로 저희 플레이에 끝까지 집중을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래도 타이트한 경기를 마지막까지 잘 끌고 간 것은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4-3으로 앞서던 한국은 8엔드에 중국에 2실점, 4-5로 끌려갔으나 마지막 10엔드에서 1점을 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러나 연장에서 1점을 다시 빼앗겨 결국 5-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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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팀킴의 하이파이브
(베이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한국 팀킴이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2.2.13 hwayoung7@yna.co.kr



김영미 역시 "제가 베이징 와서 처음 경기에 나온 것이라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홈팀 중국이 어제 스웨덴을 이기면서 빙질 적응을 잘했고, 미스샷도 덜 나와 아쉽게 패했다"고 돌아봤다.

중국은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다가 전날 스웨덴을 꺾었고, 이날 한국까지 잡으면서 2승 3패가 됐다.

다만 이날 우려했던 중국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김영미는 "관중이 많이 오시지도 않았고, 소리를 지르시거나 하는 분도 안 계셔서 영향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4개의 시트 중 맨 가장자리가 아닌 가운데의 3번 시트에서 경기한 것은 불리하게 작용했다.

김은정은 "사이드 시트는 스톤이 뻗거나 도는 구간이 확실한데 중간 시트는 애매하다"며 "스톤이 돌지, 뻗을지 확신이 없다 보니 완벽한 샷 구사가 안 됐다"고 자평했다.

14일 미국과 일본을 연달아 상대하는 일정에 대해 김은정은 "컬링은 하루 두 경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평소 루틴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상대 스타일이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저희 것에 집중하며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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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컬링 대표팀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일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조별리그와 준결승에서 차례로 맞붙는 등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상대다.

양 팀의 스킵인 김은정과 후지사와 사츠키 역시 경쟁 구도로 엮였다.

하지만 김은정은 "상대가 일본이라고 특별한 각오는 없다"며 "최근 맞대결도 해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잘 되살려서 일본 팀을 최대한 흔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남은 5경기에서 3, 4승을 해야 준결승에 갈 수 있다"며 "내일부터 아이스 테크니션이 스톤이 더 많이 돌도록 빙질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지한 만큼 그에 잘 대비해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본을 상대로 2패를 당한 것에 대해 임 감독은 "졌지만 저희도 많이 배웠다"며 "또 일본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일 오전 미국전부터 준비를 잘해서 오후 일본과 경기까지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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