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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올림픽 7위… 제2의 이상화란 부담을 이겨낸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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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3일 여자 500m 레이스를 마친 김민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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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메달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자신의 기록에 만족했다.

김민선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7위에 올랐다. 2018 평창 대회에서 16위(38초53)를 기록했던 김민선은 메달을 놓쳤으나 기록과 순위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김민선을 지도하는 제갈성렬 감독은 "좋은 레이스였다. 워낙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잘 했다. 민선이는 자신의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민선을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이상화도 "톱10에 들었고, 잘했다.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야.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김민선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경기 뒤 "개인적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 했다. 목표했던 것과 비슷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하다.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다시 4년을 잘 준비하면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은 "출발부터 100m까지의 기록은 연습한 만큼 좋게 나왔다"고 했다. 10초44로 구간 기록 순위 6위였다. 김민선은 "다만 400m를 지난 시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부분을 잘 보완하면 톱 레벨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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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경기에서 질주하는 김민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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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눈물을 보였던 김민선은 "평창 올림픽 이후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부상이 올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 기억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빙속 여제' 이상화가 후계자로 지목한 선수다. 김민선은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상화 언니처럼 나도 잘 타서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웃었다.

김민선은 "상화 언니가 주는 조언들을 듣고 반영하려 한다. 상화 언니랑 체형이 똑같진 않으니까 충고를 나에게 맞게 변형해서 적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눈물이 난다. 무조건 해낼 것이다. 상위 선수들과 격차가 거의 없다. 멘털을 좀 더 강하게 잡고, 나도 도움을 주겠다. 4년 뒤엔 포디움에 오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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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상화. 베이징=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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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은 17일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500m 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개인 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김민선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잘 쉬면서 준비해 최고 기록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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