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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김연아 도핑 일침에 中 "자격 있다"...'좋아요' 43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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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오전 한 때 인기검색어 9위
- 웨이보 계정 하나에 '좋아요' 43만6000여개...반한 정서에 비판적 댓글도 일부 보여


파이낸셜뉴스

김연아 도핑 관련 소셜미디어(SNS) 글을 다룬 웨이보 계정.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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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피겨 퀸' 김연아의 도핑 관련 발언이 중국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한 정서와 맞물려 일부 부정적인 글도 있지만 "김연아는 비판할 자격이 있다"는 등 우호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SNS 계정에선 '좋아요'가 43만개를 넘기도 했다. 편파 판정 등으로 양국 네티즌들이 신경전을 벌이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1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보면 김연아의 도핑 위반 관련 발언이 오전 한때 인기 검색어 9위에 올랐다. 김연아의 글을 다룬 웨이보 계정 중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엔 1만2000개 이상의 댓글과 43만6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이 계정은 전날 오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이의신청 기각 소식을 전하면서 김연아의 '세 문장'도 중문으로 함께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SNS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글을 영문으로 올렸다.

파이낸셜뉴스

금지약물 양성반응에도 대회 출전이 허용된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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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도핑 논란과 관련해 특정 대상을 지목한 건 아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 '신기록 제조기'로 떠오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문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연아 발언을 소개한 웨이보 계정의 댓글 대부분은 "김연아가 이 사건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프로 경력이 (도핑 등 논란 없이) 깨끗하고,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강탈당하고도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선배로서 후배선수들의 꿈을 위해 목소리를 낸 점, 도핑 자체가 잘못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한 네티즌은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확실히 이번 일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 프로 생활에서 매우 깨끗하고 한국에서도 깨끗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5만3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네티즌은 "김연아의 SNS를 보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그의 피겨스케이팅 대회 모습은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가장 인상적인 대회는 소치동계올림픽"이라는 글을 당시 대회 영상과 함께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했다.

신랑망 등 중국 매체들 역시 김연아의 SNS 글을 전날 오후부터 보도하고 있다. CAS는 14일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발리예바는 15일 열린 여자피겨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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