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감독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남 전경준 감독, 경남 설기현 감독, 광주 이정효 감독, 대전 하나 이민성 감독, 충남 아산 박동혁 감독, 부산 페레즈 감독, 안산 조민국 감독, FC안양 이우형 감독, 부천 이영민 감독, 김포FC 고정운 감독,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2022. 2.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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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관전부터 염색까지. 이색 공약이 쏟아졌다.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미디어데이에는 ‘승격 했을 때 어떤 공약을 할지’라는 질문이 나왔다. 참석한 11개 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개성을 듬뿍 담은 공약을 말했다.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11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관전을 적어냈다. 페레즈 감독은 “승격 보너스에 따라”라며 전제조건을 달기도 했다. 정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관람 경험을 꼽으며 “당시에 지도자 자격으로 전 경기를 봤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본다면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첨으로 팬께 선물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추첨을 통해 선수, 팬, 구단 직원 1명씩 뽑은 뒤 선물을 드리겠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팬을 위한 경품 추첨을 하겠다. 사비로 조그마한 경품을 사겠다. 금액 한도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껄껄 웃었다.

이색 공약도 나왔다.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염색을 선택했다. “전남의 유니폼 색깔인 노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민국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게 괌 여행을 보내고 싶다. 선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호프집을 임대해 내가 직접 서빙하면서 (팬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설기현 경남FC 감독은 “팬께 실망을 많이 드렸다.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고,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공약) 계획을 발표하기엔 이르다. 아무 생각이 없다. 3~4년 후에 다시 생각하겠다”고 미래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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