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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올림픽에 이런 일이, 코스 헷갈려 金 놓친 선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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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얄 마그누스 리베르.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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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꿈의 올림픽 무대에서 가야 되는 코스를 헷갈려 품에 다 안았던 금메달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스키 노르딕 복합 경기에 출전한 얄 마그누스 리베르(노르웨이)로 그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데는 그만한 사연이 숨어있다.

리베르는 1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노르딕 복합 경기에 나갔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결합한 종목으로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게다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둘 다 잘해야 한다. 이런 이유들로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리베르는 앞서 벌어진 스키 점프에서 1위를 한 뒤 크로스컨트리에 임했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 결과에 따라 상위 선수에게 시간 어드밴티지를 준다. 리베르는 2위에 무려 44초나 앞서 출발해 금메달이 유력했다.

그러나 남은 10㎞ 크로스컨트리에서 리베르는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로 들어서는 실수를 범했다. 뒤늦게 원래 코스로 돌아왔지만 1분 가까이나 앞서있던 기록은 사라졌고 이미 다른 선수들이 그를 앞질러 갔다. 결국 리베르는 1위에 39.8초 뒤진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리베르는 “멍청한 실수를 했다”며 “전 세계에 금메달을 놓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책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리베르가 오랜 격리 때문에 코스를 미리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리베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탓에 10일 넘게 격리됐다가 경기 전날에야 완치 판정을 받고 가까스로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정신적으로도 어려웠다”며 “격리에서 풀려난 뒤 딱 7분간 스키를 타고 경기에 나왔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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