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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발리예바 도핑 검사서 검출된 약물은 3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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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발리예바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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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도핑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검사에서 검출된 약물이 총 세 종류였다는 미국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매체 뉴욕 타임즈는 16일(한국시각) 도핑 샘플을 검사한 스웨덴 스톡홀름 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닌 외에 금지 약물이 아닌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도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트라비스 티가르트 미국 반도핑기구(USADA) 회장은 이 매체를 통해 "발리예바같은 어린 선수의 몸에서 다른 물질이 검출된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라며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향상하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며 산소 활용도를 크게 높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국매체 로이터 통신은 "ROC가 이를 확인하려는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빼어난 연기로 7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ROC의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1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닌이 검출됐다.

이에 러시아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을 일시 정지했지만 발리예바의 이의 제기에 곧바로 자격 정지를 철회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의 징계 철회에 대해 제소했지만 CAS는 14일 제소를 기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심장 치료제 때문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핑 논란에도 CAS의 허가로 15일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게 된 발리예바는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을 받아 도합 82.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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