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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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5일 뉴욕타임스(NYT)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을 검사한 스톡홀름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 금지 약물이 아닌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 등 두 종류의 약물도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회장은 "발리예바 같은 어린 선수의 몸에서 다른 물질이 검출된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라며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향상하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고 산소 활용도를 크게 높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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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는 결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발리예바 측은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심장 발작 치료를 위해 트리메타지딘을 정기적으로 복용했는데, 발리예바가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고 장 안에서만 용해된다"며 발리예바 측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반도핑기구가 발리예바의 도핑 관련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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