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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한국 남자 쇼트트랙, 12년 만에 올림픽 계주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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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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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2년 만에 계주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이준서(한국체대), 황대헌(강원도청)이 팀을 이룬 한국 남자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에서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5000m 계주 올림픽 메달을 일궈냈다. 아울러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황대헌의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1000m 은메달, 최민정의 여자 1000m 은메달에 이어 네 번째 메달을 일궈냈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김기훈-이준호-모지수-송재근), 2006년 토리노 올림픽(안현수-이호석-오세종-서호진-송석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캐나다의 벽은 높았다. 캐나다는 계주에서만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파이널A 레이스를 펼쳤다. 박장혁이 가장 안쪽에서 스타트를 책임졌다. 한국은 맨 앞에서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다.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 순서대로 교대가 이뤄졌다.

한국은 계속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순서로 한국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21바퀴를 남기고 캐나다가 2위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의 선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1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내려왔다. 16바퀴를 남기고는 중국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11바퀴를 남기고 캐나다가 속도를 올린 가운데 한국도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중국은 이때 넘어져 경쟁에서 밀려났다.

7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와 한국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캐나다가 선두를 유지했지만 한국도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3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와 한국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종주자로 나선 곽윤기가 스퍼트를 올렸다. 하지만 캐나다의 단거리 전문선수 스티븐 뒤보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기록은 6분41초69였다.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에 0.41초 뒤졌다. 3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와 사진 판독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중국은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캐나다를 끝내 제치지 못한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서로를 격려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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