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라스트 댄스’ 곽윤기 “후배들, 끝까지 뛰어줘 고맙다” [베이징올림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대헌, 곽윤기, 이준서, 박장혁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6분41초679를 기록,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일경제

곽윤기의 마지막 올림픽이 끝났다. 사진=곽윤기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한국 쇼트트랙의 최선참 곽윤기에게 특별하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곽윤기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2010 벤쿠버 대회에 출전해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곽윤기는 2018 평창 대회와 이번 대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곽윤기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기대만큼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달려준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5000만 국민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끝까지 함께 뛰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의 레이스를 보여준 박장혁은 “은메달도 값진 성과지만, 계주는 각자가 제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해주는 종목이다. 그때마다 (곽)윤기 형이 항상 좋은 역할을 해 주셨는데 내가 1번 자리에서 100%의 역할을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아쉬울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쉽고 윤기형한테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좋은 팀 동료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다들 아쉬워하지만, 그래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값진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색깔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지금도 값지다. 이 순간이 행복해서 너무 기쁘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밝혔다.

매일경제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역동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곽윤기. 사진(중국 베이징)=AFPBBNEWS=NEWS1


이준서는 “이제 쇼트트랙 남자 종목은 5000m 계주로 마무리를 했는데 내가 잘 해내지 못한 탓에 윤기형이 마지막에 해결하기 어려운 위치가 된 것 같아 죄송하다.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