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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대량 확진→대표팀 초비상...조상현 감독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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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상현 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0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서울SK 경기를 찾아 관전하고 있다. 고양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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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KBL을 휩쓴 코로나19가 결국 대표팀까지 뒤흔들었다. 농구 월드컵 예선에 출전한 대표팀 명단이 긴급 변경됐다. 대표팀 조상현(46) 감독의 속도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조 감독은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머리가 너무 아프다. 걱정이다. 내일(18일) 소집인데 여기서 더 나오면 그 선수들은 또 못 나간다. 가뜩이나 힘든 일정인데 더 어려워졌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17일 긴급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나설 명단을 교체했다. 최초 예비 엔트리 24명 가운데 16명만 출전한다.

지난달 26일 예비 엔트리 24명, 최종 엔트리 14명을 선발했다. 이번 조정을 통해 최종 엔트리 14명에서 허훈(수원 KT), 최준용(서울 SK),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문성곤(안양 KGC), 라건아(전주 KCC), 김종규(원주 DB)가 빠졌고, 예비 엔트리에서는 송교창(전주 KCC)과 하윤기(수원 KT)가 제외됐다.

코로나19가 문제였다.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은 최준용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모두 코로나19 감염으로 빠졌다. 그나마 SK 선수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서 빠지지 않았지만, 대표팀 핵심인 라건아, 허훈, 김종규 등의 이탈은 뼈아프다.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이기도 했다. 최근 리그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16일 기준으로 선수 46명, 코칭스태프 12명 등 5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표팀 경기가 있기에 당초 18일부터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강제로’ 이틀 당겨졌다.

심지어 지난 15일에는 확진자 5명이 경기를 뛰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였는데 경기에 앞서 현대모비스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울산모비스가 연기를 요청했으나 KBL 리그 규정에 따라 엔트리 구성이 가능했기에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이 6명 가운데 5명이 확진자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준용, 허훈, 허웅(원주 DB) 등이 SNS를 통해 경기 강행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결국 KBL도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KBL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연기된 정규경기 일정 및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까지는 일단락이 됐는데 대표팀까지 여파가 미쳤다. 감염된 선수를 데려갈 수는 없는 노릇. 어쩔 수 없이 명단을 바꿨다. 예비 24명에 최종 14명을 추렸는데 이제는 16명이 전부다. 일단 대표팀은 18일 오후 1시 30분 소집된다. 소집 후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서 격리된다.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조 감독은 “출국이 코앞이다. 한국에서 제대로 훈련도 못 해보고 나갈 상황이다. 그나마 고려대에서 협조를 해줘서 연습경기를 한 번은 하게 됐다. 패턴은 한 번이라도 맞춰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출국 전에 추가로 확진이 안 나왔으면 한다. 또한 필리핀에 가서 감염되면 더 문제다.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출국을 앞두고 걱정만 잔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한다. 24일 필리핀전, 25일 뉴질랜드전을 치르고, 27일과 28일 각각 인도전과 필리핀전을 펼친다. 이후 3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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