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올림픽 톱6' 유영 "순위에 만족…엄마 안아줄래요"[베이징202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트리플 악셀 완벽하게 뛰는 게 목표…다음 올림픽은 더 좋은 성적 목표"
뉴시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뉴시스]안경남 기자 =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톱6에 오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이 자신감을 갖고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142.75점을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으로 6위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총 213.09점을 획득, 최종 6위를 차지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7위를 한 최다빈(고려대)을 넘어섰다.

연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영은 "쇼트와 프리에서 큰 실수 없이 한 점은 만족스럽다. 점수가 조금 아쉽지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 점수가 조금 의아했지만, 연기에 만족한다. 기쁘다"고 덧붙였다.

유영은 첫 점프인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흔들림 없이 착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으로부터 회전수가 부족했다며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점프 연기를 하고 있다.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모든 점프를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2022.02.17. dadazo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트리플 악셀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더 노력해서 다 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고 했다.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린 유영은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다. 그동안 연습한 힘든 시간도 생각났다. 올림픽이라 부담이 됐는데, 모든 게 복받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면 치킨도 먹고 싶지만, 제일 먼저 엄마를 안아주고 싶다"며 웃었다.

유영의 인터뷰 도중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순서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최종 순위가 4위로 결정되자 믹스트존엔 탄식이 쏟아졌다.

이를 듣고 있던 유영은 "(발리예바의) 점수가 나왔냐"고 물었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대회 전 채취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로 올림픽 개인전에 나섰지만, 결국 최종 4위로 메달에 실패했다.

뉴시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유영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2.02.17. bjk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회 기간 내내 발리예바와 같은 그룹에서 연기한 유영은 "그 선수에 별다른 감정은 없었다. 나도 준비하느라 바쁘고 긴장해서 주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핑이란 건 모든 선수가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나에게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발리예바의 공식 기록이 '별표'로 처리돼 인정되지 않으면서 향후 유영의 올림픽 최종 순위는 5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유영은 "6위든 5위든 상관없다. 너무 만족한다"면서 "첫 올림픽에서 잘 한 것 같다. 부족하지만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그만큼 더 올라갈 수 있다. 더 노력해서 오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올림픽 데뷔전을 마친 유영은 벌써 다음 올림픽을 그렸다.

그는 "오늘 올림픽이 끝났지만, 이 느낌 그대로 가지고 다음 올림픽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해서 (차준환 오빠가 그랬듯이) 저도 (김)예림 언니랑 노력해서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