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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네이선 첸 "차준환, 실수에도 포기않는 모습에 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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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네이선 첸. 사진=오메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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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점프머신’ 네이선 첸(미국)이 차준환의 성장과 노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첸은 17일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차준환이 실수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첸인 “이번에 차준환 선수가 첫 기술에서 실수가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같은 선수로서 놀란 것은 그렇게 실수를 한 뒤에도 바로 다시 경기에 집중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점을 높게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런 적이 있고,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포기하고 낙담하는 순간도 많았다”면서 “실수 후에 다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차준환 선수가 다시 경기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만회하는 점을 높게 샀다”고 덧붙였다.

첸은 특히 차준환의 퍼포먼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요즘은 많은 남자 선수들이 쿼드러플 점프를 많이 구사하면서 단순히 기술이 조금 더 부각돼 보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점수를 낼 수 있다”면서 “차준환 같은 경우도 쿼드러플 점프를 더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준환은 훌륭한 코칭 스태프가 있고 좋은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런 점들을 융화시켜서 어떻게 퍼포먼스에 보여주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차준환은 이번에 그런 실수를 하고 나서도 굉장히 경쟁력 있고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며 “차준환 선수들을 비롯해 한국 스케이터들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첸은 “아직 한 길로 단정하긴 이를 것 같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4년이나 8년 전에는 피겨 스케이팅은 지금 피겨의 모습을 하고 있진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4~8년 후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가 기대되고, 차준환 선수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의 무대도 기대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첸은 “정말 다양한 나라와 문화에서 온 선수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 무대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면서 “내 종목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만날 기회이고 나라를 대표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종목이나 경기에 정말 큰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준비한 것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올림픽에 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번 대회에선 피겨스케이트에서도 오메가의 모션 센서와 포지셔닝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이 주목받았다. 새로운 기술 발전에 대해 첸도 긍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첸은 “오메가가 피겨 스케이팅에 도입한 신기술에 정말 놀랐다”며 “피겨 스케이팅 이외에도 이런 기술들은 스포츠의 발전에 큰 도움과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스포츠가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눈에 의해 판정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분명 실수나 약점들이 있을 것이다”며 “그래서 이렇게 기술들이 스포츠를 공정하게 판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것과 피겨의 경우 우리의 움직임을 포착해 점프를 분석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기술들이 현재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스포츠에 이런 기술의 도입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관중의 입장에서도 기술을 통해 관람하는 데에 더 큰 즐거움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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