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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핀란드, 슬로바키아 꺾고 男아이스하키 결승행...첫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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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핀란드의 하리 페소넨이 슬로바키아와의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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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랭킹 2위 핀란드가 16년 만에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 진출했다.

핀란드는 18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슬로바키아를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핀란드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전통적인 아이스하키 강국인 핀란드는 역대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1988년 캘거리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캐나다와 스웨덴에게 패해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핀란드는 이날 밤에 열리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대 스웨덴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4년 전 평창 대회 우승팀이다. 구 소련 시절까지 포함해 역대 올림픽에서 7번이나 금메달을 휩쓸었다. 스웨덴 역시 1994년과 2006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핀란드는 이날도 막강 수비로 슬로바키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슈팅 숫자는 슬로바키아가 28-27로 오히려 앞섰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핀란드였다.

20분씩 3피리어드로 치러지는 아이스하키에서 핀란드는 1피리어드 15분 58초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미 바타넨과 페테르 린드봄의 어시스트를 받은 사카라 마니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핀란드는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기 보다 골문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슬로바키아는 공격숫자를 늘리며 골문을 노렸지만 핀란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슬로바키아는 3피리어드 막판에 골리까지 빼고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오히려 핀란드는 3피리어드 종료 직전 하리 페소넨이 슬로바키아의 빈 골문 안에 퍽을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별리그를 조 3위로 간신히 통과한 뒤 16강과 8강에서 강호 독일, 미국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던 슬로바키아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된 이후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과거 체코슬로바키아는 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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