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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황대헌·김민석…'진정한' 올림픽 정신 보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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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과 도핑논란 속에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정신의 가치는 탁월함(Excellence)·우정(Friendship)·존중(Respect)이다.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남자 쇼트트랙 500m 준결승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을 시도하다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하며 패널티를 받았다. 그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음에도 곧장 스티븐 뒤부아에게 찾아가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핌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황대헌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을 시도하다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충돌하며 패널티를 받았다. 그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음에도 곧장 스티븐 뒤부아에게 찾아가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 02. 19.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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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23·성남시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감사인사를 하던 중 고개 숙인 닝중옌(중국)을 발견하고 위로를 건넸다. 당시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반중정서가 심화되고 있던 상황에서 힘들어 하는 중국 선수를 위로하는 김민석의 모습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핀란드의 이보 니스카넨은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에서 압도적 레이스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보통 메달리스트들은 몸을 회복하고 인터뷰를 하며 기쁨을 마음껏 표출하는 시간을 갖지만, 그는 모든 선수들이 레이스를 끝낼 때까지 결승선 근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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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핀란드의 이보 니스카넨(스키)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에서 압도적 레이스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레이스를 끝낼 때까지 결승선 근처를 지켰다.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친타나가 마지막으로 결승선에 도착하자 이보 니스카넨은 그를 안아주었다. 2022. 02. 19.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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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친타나가 마지막으로 결승선에 도착하자 이보 니스카넨은 그를 안아주며 "잘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콜롬비아는 이번 올림픽에 단 3명의 선수만이 출전했다.

이보 니스카넨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끼리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올림픽에 나오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했고, 결승선을 통과한다는 것은 각자에게 굉장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혀 큰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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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16일(한국시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로 아브라멘코가 은메달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일리아 부로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순위가 결정되자 일리아 부로프는 아브라멘코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손을 잡고 껴안았다. 2022. 02. 19.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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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적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지난 16일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로 아브라멘코가 은메달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일리아 부로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순위가 결정되자 일리아 부로프는 아브라멘코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손을 잡고 껴안았다. 이 모습을 보고 미국의 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초월한 제스처"라고 평가했으며 AP통신은 "아직 올림픽 정신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번 올림픽은 개최국의 과도한 '홈 어드밴티지'로 중국 선수에게만 유리한 편파 판정 이 자주 일어나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또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의 경기 출전이 허용되면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선수들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더욱 빛을 발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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