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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24년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은 정부 논의를 거쳐 북측에 공동으로 개최하자는 제의를 해놨다"며 "북의 마식령 스키장이 시설이 잘돼 있다고 하니 국내 무주를 포함해서 전체적인 공동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에 개막해 그해 2월 2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동계유스올림픽은 80개국 이상, 3천명 이상이 참여하기 때문에 올림픽과 규모가 거의 비슷한 대회"라며 "올해 10월 서울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가 열려 IOC 위원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이때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대회를 유치할 때부터 남북 공동 개최를 전제로 했던 것"이라며 "정부와 서면 협의 후 북에 제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북에 마식령 스키장 등 시설이 있기 때문에 두 개 이벤트 정도를 열고, 무주까지 해서 전체적으로 크게 분산 개최를 할 수 있다"며 "2024년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변화를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귀국 후 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 아름다운 도전 정신과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며 "다만 빙상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전술을 준비하고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메달이나 등수보다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도 더 큰 힘을 내서 국민 여러분께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선진 시스템과 의·과학적 훈련 방식을 도입하고, 세대교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을 강화해 신규 메달 전략 종목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한국인의 특성처럼 우리 선수단은 대회 초반 위기 후 더 견고해졌고,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 속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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