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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 속 한류

"한복 이모티콘 만들자" 톡톡 튀는 '한류 문화정책'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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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연합뉴스 주최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이벤트서 제안 쏟아져

22일까지 전시회 현장·온라인서 제안 모아 정부·국회 전달 계획

연합뉴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를 찾은 외국인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를 찾은 외국인들이 박기태 반크 단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라인,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한복, 상무 돌리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디자인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네이버, 카카오와 협력하자."

"한류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을 알리는 해외 한국문화원의 설치, 운용인력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가상현실인 메타버스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는 '2022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의 이벤트 프로그램인 '한류를 우리나라의 문화정책으로 승화하는 제안'에 올라온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다.

'오천 년 역사 속 조형미'라는 주제로 지난 17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열린 전시회 현장과 온라인(brandupkorea.kr/idea)에서는 나흘 동안 110건이 넘는 제안이 쏟아졌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21일 "대부분 익명으로 의견을 올렸지만, 실제 문화정책으로 수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신선하다"며 "22일 전시회가 막을 내리면 모두 취합해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골라 정부, 국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입었으면 한다', '750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모으는 가상국가를 메타버스에 건설해 재외동포가 한국 홍보대사로 활동하도록 지원하자' 등의 아이디어도 있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 제품과 관련한 제안들이 많았다.

가령 노트북 바탕화면에 한국 문화 관련 이미지를 깔거나, TV 모니터에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앱을 설치해 시청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제품 설명서에 한국 관광과 전통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QR코드를 넣도록 정부가 지원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삼성, LG 등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한국 홍보 활동을 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주자,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 스마트폰과 협력해 외국인들이 제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앱을 설치하자 등의 제안도 있었다.

한국 관광과 연계한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정부가 국내 여행사에 한국 홍보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나눠주자, 대한항공 여객기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랩핑 이벤트를 하자, 국내 관광지에 영어 위주의 안내판밖에 설치할 수 없다면 QR코드 혹은 인터넷 주소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소개 내용을 넣자 등이었다.

이 밖에 전 세계 1억 명의 수련인이 연마하는 태권도 도장에 우리 기업이 만든 TV를 설치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자, 전국 지자체 청사와 주민센터 등에서 한국 전통 미술, 음악, 서예 등을 배우고 활동할 수 있게 전통문화 동아리 100만 개를 세우자, 매월 1회씩 광화문에서 한류 홀로그램 콘서트를 열자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연합뉴스

'한류 문화정책' 아이디어 사이트에 올라온 다양한 내용의 제안들
[사이트 캡처]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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