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후치크, SNS 통해 국제 사회의 지지 요청
다정했던 라시츠케네(가운데)와 마후치크(오른쪽)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육상 여자 높이뛰기 '신성'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마후치크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폭발과 총성을 들으며 깨어난다. 우리는 강한 국민이다. 이 상황을 견뎌낼 것"이라며 "우리에게 힘을 달라"고 썼다.
이어 "러시아는 도시를 폭격하고, 민간인에게 총을 쏜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러시아를 비판하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집은 지켜야 한다"고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마후치크는 육상 여자 높이뛰기 현역 최강자인 마리야 라시츠케네(29·러시아)를 위협하는 신성이다.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후치크는 2m04를 3차 시기에 넘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라시츠케네는 2m04를 1차 시기에 성공해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라시츠케네가 2m04를 뛰어 우승했고, 마후치크는 2m00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후치크와 라시츠케네는 국제대회에서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였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둘은 다정하게 기념 촬영을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둘은 '적대국의 라이벌'이 됐다.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한 마후치크 |
세계육상연맹은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성명을 냈다.
세계육상연맹은 "서배스천 코 회장이 (우크라이나 출신 장대높이뛰기 전설) 세르게이 붑카, 우크라이나 육상연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논의하며 '연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사태가 세계경보팀선수권대회(3월 4∼5일·오만 무스카트)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3월 19∼22일·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개최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3월 주요 대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연맹은 러시아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 여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러시아육상연맹은 조직적인 도핑 위반 혐의로 2015년부터 세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러시아 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다. 국제대회 개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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