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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현대 축구에서 전술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팀 성적이 부진하면 제일 먼저 꺼내는 카드가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강원FC가 강등 위기에서 최용수 감독으로 교체하면서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었다. 감독의 교체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이 선수구성을 잘 파악하고 상대를 깰 수 있는 작전 구성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감독의 머리에서 나오고, 선수들에게 얼마만큼 빨리 인지 시켜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감독의 전술 능력이 극대화된 경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도 있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 1위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맨시티의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볼을 빼앗으면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해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전술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전술의 완성도가 약하면 실리 있는 공격과 득점을 하지 못하고 도리어 역습으로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전술은 상대가 강할 때 사용하는데 강한 팀과의 경기에서는 철저한 수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 전술은 무용지물이 된다.
상대가 약할 때는 또 다른 포인트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자만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약한 팀하고 경기를 할 때는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더 많이 뛰고 강력한 압박을 하면서 상대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빠르게 연결하고 득점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수비수들은 항상 역습에 대비하면서 뒤 공간을 내주지 않는 전술을 사용해야한다.
서로 대등한 상대를 만났을 때는 전술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서로 강한 기 싸움도 해야 하고 공격과 수비도 병행해야하고 포지션 별 1:1 대결에서도 허점이 나타나면 힘든 경기를 하게 된다.
제일 먼저 상대 팀의 약점을 파악해서 중앙, 좌측, 우측으로 나누어서 약한 쪽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상대의 헤더능력이 약한 쪽을 공략하고 특히 세트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훈련을 통해 준비해두어야 한다. 경기 승패가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에 따라 지도자나 선수들이 함께 대비해서 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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