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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베이징패럴림픽 퇴출, 한국 아이스하키에 호재[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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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계 3위 러시아 빠지면서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메달 가능성 높아져

노르딕스키 신의현에도 유리하게 작용
뉴시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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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패럴림픽공동취재단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지난 3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러시아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결전의 날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베이징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고, 각국 선수단 내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IPC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결국 러시아, 벨라루스의 출전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는 비장애인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자타공인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의 퇴출은 한국 선수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패럴림픽의 꽃' 파라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퇴출은 한국의 메달 전선엔 호재다.

'레전드'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3위) 역사를 썼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 러시아는 세계 3위다. 한국, 미국,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한 러시아는 한국의 2연속 메달 목표에 가장 큰 난제로 지목됐다.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A조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개회식 후 훈련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경기를 먼저 치르는 타팀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생겼다. 한국은 6일 오후 2시 5분(한국시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오후 2시 5분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A조 1-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B조 1위, A조 3위-B조 2위전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변경됐다.

9일 A조 3위-B조 3위, B조 1-2위전 후 A조 2위와 A조3위-B조3위전 승자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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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세종]역주하는 신의현 선수 모습.2022.02.17.(사진=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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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다.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가 있을 때는 조 3, 4위를 가정하고 B조 1, 2위전을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중국,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로 이뤄진 B조에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겠지만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된 상황은 분명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된다. 세상에 쉬운 팀은 없다"면서 "B조서 올라오는 팀 역시 우리를 상대로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력을 다할 것이다. 천운 또한 준비되지 않은 팀에겐 결코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팀 사기가 올라간 점, 메달 가능성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러시아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준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우리 대표팀엔 유능한 전력분석관이 2명 있다. 전 팀을 대상으로 철저한 전력 분석과 팀 미팅을 통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당초 러시아나 B조 1위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예선서 만나는 미국, 캐나다를 준결승 이후 다시 마주칠 확률이 높은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예선 첫 경기부터 내용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IPC 선수위원 선거에도 도전하는 한 감독은 "지난 4년간 노력해 온 러시아 선수들의 퇴출이 같은 선수로선 안타까움이 있지만,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평화의 정신에 공감한다. 러시아의 출전과 무관하게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우리가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노르딕스키에서 2연패를 도전하는 '철인' 신의현(창성건설)에게도 러시아 퇴출은 메달 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러시아 에이스'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한다.

신의현은 지난 1월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설상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 남자 좌식 부문에서 51분42초8의 기록으로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다.

이밖에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팀도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한 경기가 줄어든다. 5일 오후 8시35분 라트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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