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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에스토니아·영국에 2연승…4강 희망 이어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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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4승 4패로 공동 5위

연합뉴스

[패럴림픽] '화기애애'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 백혜진(오른쪽)과 장재혁이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에스토니아와의 경기에서 환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2022.3.9 utzz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에스토니아와 영국을 차례로 꺾고 4강 희망을 이어갔다.

'팀 장윤정고백'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5-2로 꺾은 데 이어 영국과 8차전에서도 8-6으로 승리를 챙겼다.

예선 4승 4패를 거둔 한국은 11개 팀 중 라트비아, 미국과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리나라는 10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미국과 9차전을, 오후 8시 35분 스웨덴과 마지막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장재혁을 스킵(주장)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윤은구가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고 원래 스킵이었던 고승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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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사인 주고 받는 '장윤정고백'팀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이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에스토니아와의 경기에서 투구라인을 결정하기 위해 사인을 주고받고 있다. 2022.3.9 utzza@yna.co.kr



에스토니아전에서 1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1점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에스토니아는 2엔드를 블랭크 엔드(득점 없이 엔드 종료)로 만들었는데, 한국이 3엔드에 2점을 스틸하며 3-0으로 틈을 벌렸다.

한국은 그 뒤 8엔드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롭게 경기를 끝냈다.

영국전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1엔드에 3점을 따낸 한국은 3엔드까지 5-1로 앞섰다.

영국이 4엔드에 2점, 5엔드에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한국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6엔드에 2점을 내고 7엔드에 2점을 내준 한국은 7-6으로 8엔드에 돌입했다.

8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7엔드에 흔들렸던 윤은구를 고승남으로 교체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끝에 장재혁이 일곱 번째 스톤으로 2번 스톤이었던 한국 스톤을 살짝 비스듬히 때려 1번으로 만드는 절묘한 샷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승기를 잡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윤경선 선수단장과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국 측 관계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 환호한 순간이었다.

이어 영국의 마지막 스톤이 가드에 걸리며 그대로 한국이 2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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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장윤정고백' 영국전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스킵을 맡은 장재혁은 침착하고 집중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혁은 스킵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작년 중국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때 제가 스킵이었는데, 그때보단 부담이 줄었다"며 "다시 하게 됐으니 계속 (스킵을)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적 순간이었던 8엔드 일곱 번째 투구에 대해선 "그 샷이 예전에도 시도를 많이 했고 실패도 했던 샷이다. 오늘은 돼서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 중 실수가 나왔을 때는 '다음에는 힘을 더 줘야겠다'는 식으로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내일 두 경기도 모두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승민 대표팀 코치도 "저희는 이제 패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늘 이겨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가 있을 것"이라며 "컬링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샷 정확도가 달라지는 점도 있다. 오늘 밤 회의하며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동률이 나올 경우 승자승 원칙을 우선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만약 세 팀 이상이 서로 물고 물려 승자승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컬링만의 독특한 순위 결정 방식인 드로 샷 챌린지(DSC) 규정으로 4강 진출 팀을 가린다.

경기마다 시작 전 각 팀 선수가 스톤을 한 번씩 던져 하우스 정중앙과의 거리를 측정해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는데, 이 기록의 평균이 낮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다.

한국 대표팀 다섯 명은 모두 이번이 첫 패럴림픽 출전으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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