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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도 열심히 봉사, 안익수 감독도 배려"...노력 끝 벤투호 돌아온 나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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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나상호는 시즌 준비 기간 동안 틈틈이 봉사 시간을 채우며 의무를 다해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30분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나상호가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나상호는 2018시즌 광주FC에서 뛰며 리그 16골을 넣어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J리그 FC도쿄에 진출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도 승선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하는데 공을 세우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벤투 감독 눈에 들었다. 벤투 감독은 부임한 이후 꾸준히 나상호를 선발했다. 나상호가 도쿄에서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나와도 경기력이 부진할 때도 나상호를 뽑았다. 나상호는 최전방과 좌측을 오가면서 공격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선발 입지를 굳히지 못해도 계속 기회를 부여받았다. 나상호에 대한 벤투 감독 신뢰를 알 수 있었다.

비판 시선도 있었지만 나상호는 필요할 때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고 골까지 넣으며 점차 대중들의 믿음을 샀다. 2020시즌 중도에 성남FC로 임대를 오며 K리그에 복귀했고 리그 19경기 7골을 넣어 팀 잔류를 이끌었다. 이후 FC서울로 이적하며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서울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을 때 공격진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했다.

최종 성적은 리그 34경기 9골 6도움이었다. 나상호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안정적 잔류에 성공했다. 성남, 서울을 거치며 더 발전된 모습을 드러낸 나상호는 지난해 10월까지는 계속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선발되지 않았다. 활약은 뛰어났으나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혜택에 따른 의무복무기간 동안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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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한 상황이라 봉사활동을 하기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나상호를 선발할 수 없었다. 대표팀 발탁을 계속 무산됐지만 나상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행하기 위해 시즌 말부터 시즌 준비 때까지 열심히 봉사했다. 훈련과 봉사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끝에 봉사활동 시간을 다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계자는 "다른 선수들이 쉴 때 나상호는 열심히 봉사했다. 시즌 준비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안익수 감독님도 나상호를 위해 배려를 해줬다. 전지 훈련 합류 전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기도 했다.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를 가르쳐 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 측도 나상호 관련 서류를 받았고 승인 절차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벤투호에 돌아온 나상호 앞에 놓인 건 무한 경쟁이다. 나상호가 없는 동안 송민규, 정우영 등이 자리를 잡았다. 뽑히진 않았지만 이동경, 이동준도 있다. 이재성, 황희찬과 같은 핵심 자원들도 나상호의 경쟁자들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다시 벤투 감독에 눈에 들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나상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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