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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토트넘의 손흥민-해인 케인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많은 득점을 합작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 듀오는 첼시의 램파드-드록바의 기록인 36골을 넘어 신기록인 37골을 기록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득점을 합작할 지가 관심이다.
사실 축구에서 득점을 얻기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은 축구를 해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렇다면 손흥민과 케인이 어떻게 많은 골을 합작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필자가 생각하는 면을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 몇 번에 걸쳐 지적했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볼을 받기 전에 항상 상대방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상대가 좋은 위치로 움직임을 감지하면 최대한 빠르게 볼을 전달, 수비가 위치를 확보하기 전에 수비를 공략하고 골키퍼가 방어하기 전에 슈팅으로 이어져 득점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패스를 할 때 패스를 주는 선수가 편안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선수가 원할 때(또는 움직일 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패스를 하기 전에 "나와라", " 뒤로 뛰어라" 는 등 패스를 하는 선수가 받는 선수에게 주문을 하는데, 이러면 수비가 이미 눈치를 채고 방어를 하기에 공격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패스는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볼을 받는 선수가 먼저 움직이고, 주는 선수는 받을 선수가 움직이면 패스를 해야 수비보다 좋은 위치에서 볼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서로 특징과 장점을 잘 알아야 한다.
케인은 헤더, 슈팅이 강하고, 특히 원터치 슈팅이 좋다. 손흥민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어느 발이나 사용할 수 있는 슈팅이 능하다. 특히 1:1에서는 상대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케인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할 때는 항상 수비 뒤쪽의 넓은 공간을 활용, 스피드를 살려서 돌파를 하고 슈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패스를 한다. 반대로 손흥민은 케인 장점을 살리기 위해 헤더 슛이 가능한 곳과 원터치로 슈팅이 가능하게 패스를 한다.
이것은 평소 서로 믿고 자기가 슈팅할 기회와 다른 선수에게 양보를 해야할 타이밍을 지키기에 이런 기록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리그를 꿈꾼다면 우선 우리 편 선수들의 특징과 장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 본인이 먼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선점을 해주다 보면 선수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이런 자세는 보다 더 좋은 팀으로 이적 할 기회가 오던지 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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