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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격투기야?…상대편 얼굴 팔꿈치 가격 태국 축구선수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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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계약해지, 협회는 "강력 처벌"…킥복싱 관계자 "시합 주선할 수도"

연합뉴스

태국 프로축구 3부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얼굴을 왼쪽 팔꿈치로 가격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격투기 선수처럼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태국 프로축구 선수가 축구계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게 됐다.

16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프로축구 3부리그 방콕FC 소속인 아잇사렛 노이차이분은 지난 13일 노스방콕대와의 경기에서 상대인 수파산 루앙수파니밋의 얼굴을 왼쪽 팔꿈치로 가격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수파산이 아잇사렛으로부터 공을 빼앗으려다 발을 살짝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아잇사렛은 수파산에게 곧바로 다가갔고, 이후 마치 격투기 선수가 하는 것처럼 왼쪽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다.

당시 경기는 노스방콕대가 3대 0으로 이기고 있었고, 종료 시점이 가까웠다.

무방비 상태에서 팔꿈치에 맞은 수파산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아잇사렛은 퇴장당했고, 구단은 즉시 그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수파산은 윗입술을 24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또 광대뼈에 금이 갔고, 콧속에 핏덩어리가 생겼다.

수파산은 아잇사렛을 경찰에 고소했다.

아잇사렛은 이후 자신의 SNS에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뉘우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이 퍼지면서 파문이 확산하자 태국 축구협회는 다음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징계위는 아잇사렛이 의도적으로 상대를 공격했다면서 일반적인 경기 규정 대신 처벌 수위가 더 센 축구협회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가 이 규칙을 적용, 명백한 잘못임을 인정한다면 아잇사렛은 프로축구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솜욧 뿜푼므앙 축구협회장은 이번 일로 태국 축구계의 명성에 손상이 갔다면서, 이번 사건을 신속하게 결론지으라고 지시했다.

한 킥복싱 관계자는 아잇사렛의 행동이 인정사정없는 것이었다면서, 그를 위해 시합을 주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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