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이 기자들과 공식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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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머리아프고 마음이 무거워요.”
KIA 김종국 감독이 우산장수 부채장수 부모 심정이 됐다. 개막이 열흘 남짓 다가오면서 40명 가까이 되던 선수단을 재편할 시기가 됐다.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구성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어쩔 수 없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선수도 있는데 그 선수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감독의 말처럼 올해 KIA는 환골탈태 자체다.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내·외야에 경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투수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복귀했고, 슈퍼루키 김도영에 예비역 김석환이 스프링캠프 평가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쟁 체제에 불을 지폈다. 절치부심한 나지완, 3할타자 고종욱 등 베테랑들의 분전이 더해져 창단 후 가장 치열한 1군 엔트리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부상과 코로나 변수 등으로 선수층은 두꺼울수록 좋다. 당장 1군에서 개막을 맞이할 수는 없지만 ‘무조건 돌아올 곳’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도 김 감독의 역할이다. 그는 “시범경기가 끝나면 1, 2군이 나눠질 텐데,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선수들에게는 직접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밟히는 선수가 있을까. 김 감독은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껄껄 웃었다. 개막 직전까지 경쟁구도를 유지하는 게 선수나 팀을 위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김 감독은 이미 알고 있다. 초보이지만 초보 같지 않은 사령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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